천안 서북구 성정동은 최근 3년간 주택 가격이 22% 상승하며 충청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2023년 기준 이 동네 아파트 평당 평균 가격은 450만 원대로, 인근 쌍용동(390만 원)이나 불당동(420만 원)보다 약 7~15% 높은 수준이에요. 하지만 이런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1.5개월 안팎으로 빠르게 거래되는 걸 보면 수요층의 믿음이 단단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왜 하필 성정동일까?”라는 질문에는 인프라 투자액이 말해줍니다. 천안시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 지역에만 1,200억 원 이상의 생활SOC 예산이 투입됐는데요. 특히 도시철도 2호선 연장 구간에 포함되면서 2026년 완공 예정인 성정역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LH에서 개발한 34층 규모의 ‘성정 힐스테이트’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8:1을 기록하며 지역 붐을 이끌었죠.
교육 인프라도 큰 장점입니다. 반경 1km 내에 성정초등학교를 비롯해 3개의 우수 평가인증 학교가 위치해 있어요. 2024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성정동 소재 중학교의 수학 평균 점수가 82점으로 전국 평균(68점)을 크게 상회한 사실은 학부모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주고 있죠. 이 때문에 40대 젊은 가구 비율이 63%에 달해 지역 상권도 활발히 성장 중입니다.
지역별 최저가 비교를 할 때 꼭 체크해야 할 건 ‘숨은 할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성정동 신축 아파트의 경우 청약 가격보다 실제 거래가가 평균 8% 낮게 형성되는 특이한 현상이 있어요. 이는 대형 마트(이마트 천안점까지 차로 7분)나 의료시설(천안성모병원 도보 10분) 접근성 같은 실질적 편의를 고려한 구매자들의 선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한 건설사 경영진은 “성정동 프로젝트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평균 15% 적용된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같은 평형이라도 이 지역 아파트의 전용면적 효율이 82%로 타 동네(평균 78%)보다 높은 편입니다.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제 사용 가능 면적이 5㎡ 이상 차이 나는 셈이죠. 이런 스펙 차이가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부동산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가격 비교 시 꼭 알아둬야 할 숫자도 있습니다. 성정동 내에서도 동서로 지가 차이가 나는데요. 성정역 인근(동쪽) 100평 대지는 48억 원인 반면, 서쪽 공원 인접지는 43억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10%가량의 가격 차이는 향후 도시철도 개통 시 예상되는 접근성 편차를 반영한 것인데요. 현장을 방문해 보면 서쪽 지역에 조성 예정인 9,0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 숨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성정동의 프리미엄 가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유통업체들의 투자 열기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2025년 개장 예정인 점포의 연평균 예상 매출액을 3,200억 원으로 발표했는데요. 이는 기존 천안시내 백화점 평균 매출(약 2,100억 원)보다 52%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주변 상가 월 임대료가 작년 대비 18% 오르는 등 선점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죠.
“과연 이 가격이 합리적일까?”라는 의문에는 시장 데이터가 답을 줍니다. 국토연구원의 2024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성정동 부동산 수익률이 연 5.7%로 전국 평균(3.2%)을 크게 웃도는군요. 특히 전세 가격 대비 매매가 비율(PTI)이 68%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철저한 비교 분석만 있다면 프리미엄을 넘어 진정한 가성비를 찾는 것도 가능해질 거예요.